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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지혜] 평화로운 분위기 '중고나라' 사무실

STORY/공간

by RSQUARE 2024. 4. 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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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스퀘어는 매해 수백건의 부동산 및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넓은 라운지와 자유로운 좌석, 개방감 있는 카페테리아, 회의 공간은 인재들이 얼굴을 맞대어, 놀라운 성과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손지혜 기자와 함께, 알스퀘어는 스타트업 사무실 탐방기 공간의 지혜 첫번째 이야기 '중고나라'의 업무 공간을 소개합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 
반어법으로 쓰이지만. 직접 찾은 중고나라는 정말 평화로웠다. 
 
회사에서 웃는 사람들이 있다니, 신기했다. 
 
회사를 한바퀴 돌아보니 '덕업일치'에서 웃음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입구에는 중고 거래를 장려하는 무료 택배 패킹 존이 있다. 대·중·소 크기의 박스들과 거대 뽁뽁이 뭉치, 송장 입력기가 풀세팅 돼 있다. 매일 수 백건씩 판매가 이뤄질 것 같지만, 그 정도는 아니란다. 중고 거래에 진심인 대표님을 위한 세팅일지도. 

 

중고나라 입구에 마련된 중고거래 택배 패킹 존. 중고나라 직원은 모두 무료로 택배를 보낼 수 있다. 아프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고 상비약도 준비해 놓았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는 '쓸모의 연결'이라는 중고나라의 모토를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다. 
 
희귀 거래템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물품을 색깔, 스펙별로 구매해 놓는다. 이정도 되면, 가히 '중고거래의 아버지'란 호칭이 아깝지 않다.
 
CEO 방에 들어가 봤다. 박스조차 뜯지 않은 상품이 쌓여 있다. 빽빽한 택배 상자에 둘러싸인 대표이사 책상을 보니 엄마 등짝 스매싱 각이었다. 그래도 택배는 현대인에게 최고의 도파민. 택배 만세! >_< 

 

 

홍준 대표 거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 박스들 (중고거래의 아버지 인증짤)

 

택배존 옆에는 큰 책장에 책이 빽빽이 꽂혀있다. "대표가 직원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나 봐요"라는 질문에 "직원들이 중고거래에 실패하거나, 필요 없어서 자발적으로 내놓은 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과감히 쓸모의 연결을 몸소 시행하는 직원분들, 애사심이 대단하다. (다만 직원이 도서를 요청하면 중고나라는 아낌없이 책을 주문해 준다. 중고나라 부실 복지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까봐 덧붙인다.) 

 

회사 메인 홀에 자리잡은 중고 책들. 네고에 실패한 책들이지만 누군가에겐 쓸모가 있을 것으로 추정

 

이 책만 이렇게 꽂힌 이유가 있을까. 어딜 가도 헤어나올 수 없는 중고나라의 향기

 

네고, 풀박, 쿨거 등 MZ 느낌이 물씬 난다. 그럼 대표이사 방 이름은 '네고 노노(ft. 안돼 돌아가)'일까. 확인해보니 아니었다. (홍준 대표는 좋은 분이다. 갑질 논란을 방지하고자 덧붙인다.) 
 
회의실 이름 위에는 QR코드들이 있다. 이를 촬영하니 '방좀' 이라는 서비스로 연결된다. 
 
시간대별로 회의실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 

 

왼쪽부터 풀박, 쿨거, 네고 방.

 

중고나라는 직원의 네트워킹과 아이디어 교환을 장려하기 위해 커피챗 공간을 오픈했다. 괜히 탕비실에서 눈치보면서 이야기 하지 말고, 어디서든 소통하라는 의미다. 커피챗 공간에 홀로 앉아있는 구성원을 발견했다. 구면인 COO님이다. 막간을 이용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사님, 무슨 생각 하시나요". "그냥 앉아 있었어요". 
 
커피챗 공간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휴식이 가능하다. 좋은 회사다. 간식도 많다. 
 
원래는 네 개의 삼단 트레이에 간식이 꽉 차있다. 그런데 월말이라 조금 비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가장 꽉 찬 오른쪽 트레이를 복붙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포토샵을 못한다. 지금도 메모장에 글을 쓰고 있다. 

 

메인 홀에 비치된 간식 트레이, (사실 간식 종류가 다양한데,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림판으로 오른쪽 트레이를 복붙했다. 감쪽같은걸 보니 그림판도 쓸만하다)

 

사무실을 나오며 리브랜딩된 중고나라 로고를 만났다. 지난해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20년만이다. 
 
기존 벽돌 로고월에서 세련된 네온(?) 로고월로 변신했다. 사진을 찍는데, 네온 빛 번짐이 오로라급인 사진을 확인한 매니저가 "기자님, 사진은 제가 다시 촬영해 보내 드릴게요"라고 한다. 

 

리브랜딩된 중고나라 로고. 네온월의 빛을 휴대폰이 담아내지 못하고 오로라를 만들었다. 신성하고 은혜로운 중고나라.

 

인테리어에 대한 글은 처음이라 기대0 걱정100을 가지고 사무실을 찾았다. 중고나라 인테리어가 다 했다. 가히 장난스럽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사무실은 직원들에게 적당한 긴장감을 준다. 회의실에서 삼삼오오 열띤 토론을 하다가도, 웃음소리가 들린다. 
 

 

커피 한잔 하러 메인 홀로 나와도 노트북만은 손에서 놓지 않는 열정적인 구성원을 담아내는 곳, 중고나라. 
 
오늘도 평화로웠다.  

 

손지혜 (전자신문 스타트업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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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손지혜 기자는 전자신문에서 플랫폼 기업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IT 스타트업을 열정적으로 취재하며 동반성장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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